소아비만
 

생활방식이 서구화하면서 비만청소년이 크게 늘고 있다. 청소년 비만은 성인이 된 뒤 살이 찌는 것보다 더 위험하다. 성인비만은 지방세포수는 정상으로 유지하면서 세포 크기가 커지는 것인데 비해 청소년비만은 지방 세포수도 늘어나고 크기도 비대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커진 지방세포는 체중조절로 줄일 수 있지만, 수가 많아지면 살을 빼도 줄이기 어렵다. 그만큼 치료가 힘들고 재발 위험도 높다.
비만청소년들에겐 어렸을 때부터 각종 합병증(심혈관계질환, 지방간, 정서장애, 내분비장애)이 발생한다.

성장기에 키와 관련하여 문제되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비만이다. 키가 자라는 것은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 성장호르몬에 의해 영향을 받는데 성장 호르몬은 뼈의 길이, 성장과 근육의 증가 등 성장을 촉진하는 작용을 하게 된다.

우리가 흔히 먹는 파이나 빵 등 탄수화물을 과식하는 경우 몸의 혈당이 올라가는데 이 혈당이 지속적으로 높아져 한창 클 나이인 청소년기의 성장을 방해한다.
혈당이 낮을 때에는 성장 호르몬의 분비가 촉진되지만 탄수화물 과다 섭취로 고혈당이 되면 성장 호르몬의 분비가 억제되어 성장 장애를 초래하며 당의 잉여 에너지는 바로 지방으로 축적되어 성장기 비만을 일으킨다.

이런 성장기 비만은 지방세포의 수가 증가되는 형태이다.
이는 지방 세포의 크기가 커지는 성인 비만과 달리 후에 나이 들어 잘못된 체형을 만드는 원인이 되며 또 조금만 먹어도 살이 찌는 체질로 고착되면 성숙을 자극하여 사춘기가 2-3년 빨리 시작된다.

이렇게 사춘기가 빨리 시작되면 그 만큼 더 빨리 성장판이 막혀서 키가 자랄 수 있는 시기도 2-3년이 짧아서 키가 자라는 것을 막아 성장 장애를 일으킨다.